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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지족해협 죽방렴 전경.


남해 죽방렴을 둘러싼 세계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어업 방식은 더 이상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콘텐츠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죽방렴은 대한민국이 세계 해양문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형 IP(지식재산)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한국형 콘텐츠산업 성장 구조 재설계'를 선언한 지금, 죽방렴의 가치와 위상은 새롭게 정의돼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기회가 크면 위험도 크다. 전통문화 IP를 선점하려는 국내·외 자본의 바다신게임 움직임이 빨라지는 지금, 남해군이 전략을 늦춘다면 죽방렴은 지역의 이름을 달지 못한 채 외부 브랜드로 재편될 수 있다.
우리창업연구소 배근우 대표는 인터뷰에서 "경쟁의 경계선은 공유의 안내선"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죽방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순간, 세계화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점이다.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하지만 경쟁을 두려워해 물러선다면 남해군은 죽방렴이라는 이름조차 세계 시장에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배 대표는 "죽방렴은 구조적·문화적 독창성을 동시에 갖춘 세계 유례없는 콘텐츠 원형"이라며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30년 지역경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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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우 우리창업연구소 대표가 "죽방렴은 이미 세계로 나갈 준비가 끝났다"며 IP 선점의 중요성을강조하고 있다.


죽방렴은 고려 시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어업 방식이지만, 그 원리는 현대의 지속가능 어업 기준에 릴게임황금성 도 부합한다. 조류를 활용한 자연 친화적 어획 방식, 생태 교란이 없는 구조, 뛰어난 어종 품질은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장 가능한 조건이다. 실제로 남해군·사천시 일대의 죽방렴 멸치는 차별화된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관광·체험·교육 자원으로서 활용도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남해군이 구상 중인 죽방 체험형 콘텐츠, 야마토통기계 해양경관형 전시기획, 죽방 조형물, 죽방형 수족관 콘셉트 역시 산업 확장의 신호탄이다.
죽방렴의 국제적 가치는 이미 공인됐다. 남해 죽방렴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된 전통어업 시스템이다. 이는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공동체 관리체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남해 죽방렴'이라는 이름 자체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국제적 인증을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콘텐츠 산업의 세계는 냉정하다. 배 대표는 "죽방렴의 성공 조건은 가변성, 세계성, 지역성, 사업성, 창업성, 공유성, 광고성이라는 7가지"라며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글로벌 확장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죽방렴은 이 7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전통 콘텐츠라는 평가다.

오늘날 콘텐츠 산업은 식품, 관광, 전시, 교육, 게임, 디지털 기술, 공간 산업과 결합하며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한다. 남해군이 구상할 수 있는 죽방 기반 건강즙, 가공식품, 체험 키트, 죽방 전망대, 해양 AR·VR 콘텐츠 등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으로 확장될 수 있다.




?사천시 삼천포 죽방렴 전경.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IP다. 이름, 형태, 조형물, 스토리, 디자인, 캐릭터, 기술 구조에 대한 상표권·저작권·특허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콘텐츠 산업의 승패를 좌우한다. 배 대표는 "IP를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의 콘텐츠는 1회성 이벤트로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남해군은 지금 즉시 국내·국제 상표 등록, 죽방 조형물·디자인 저작권, 전통기술 기반 특허 체계, 지자체 공동 브랜드 관리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남해·사천이 '죽방렴 문화권 공동체'를 구성해 해외 마케팅과 공동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역시 전통문화 산업화를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K-콘텐츠를 넘어 해양·농업·생태 기반 전통지식을 세계 시장에 세우려는 흐름은 이미 국제적 대세다. 유럽 국가들이 죽방렴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다. 지속가능성, 생태성, 지역성, 희소성이라는 4대 핵심 가치가 동시에 결합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지금 남해군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이 아니다. 죽방렴을 국가급 원천 IP로 격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남해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일이다. 배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죽방렴 기술은 이미 공개됐고 공유됐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먼저 세계 브랜드로 가져가느냐다. 지금 잡지 못하면 남의 브랜드가 된다."
선택은 남해군과 대한민국에 달려 있다. 죽방렴을 세계 브랜드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방치해 외부 자본이 소유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전락하게 할 것인가. 지금의 결정이 남해의 30년,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다음 50년을 가를 것이다.